안현수 3관왕 소치로 귀환한 토리노의 황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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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 소치 동계올림픽 쇼트트랙의 모든 경기가 마무리가 되었습니다. 마지막날 있었던 남자 500m와 남자 5,000m 계주에서 러시아의 빅토르안(안현수)이 금메달을 따내면서 대회 3관왕을 따냈습니다. 뿐만 아니라 남자 1,500m에서 따낸 동메달까지 합하면 쇼트트랙 전부문 메달이라는 엄청난 기록을 달성했습니다.


소치 동계올림픽 쇼트트랙 3관광을 달성한 빅토르안(안현수)


이날 빅토르안(안혀수)은 스타트가 50% 이상을 차지한다는 500m 경기에서 가장 늦게 출발했지만 마지막 2바퀴 째부터 스퍼드를 올리기 시작하더니 파이널랩에서 중국의 우다징마저 추월하며 금메달을 확정지었습니다. 시원시원하게 앞 선수를 추월하는 모습은 대한민국 대표로 활동하던 전성기 시절 모습 그대로였습니다.


경기의 특성상 상대선수와 충돌이 많을 수 밖에 없는 쇼트트랙


경기의 특성상 선수끼리 충돌이 있을 수 밖에 없는 쇼트트랙은 어느 정도 운도 따라줘야 되는 종목입니다. 특히 비등비등한 실력일 때는 추월시도가 독이 되는 경우도 많이 봐왔습니다. 하지만 안현수 선수의 스케이팅을 보면 인코스, 아웃코스 가리지 않고 상대방을 제압해 버리는 모습이 정말 대단한 것 같습니다.


남자 쇼트트랙 500m 결승, 이것이 클라스다!


빅토르안은 500m 결승전을 치른 후 약 30분 뒤에는 남자 5,000m 계주 경기에 곧이어 출전합니다. 바로 전에 500m 경기를 치뤘음에도 러시아 대표팀에서는 빅토르안이 마지막 레이스를 펼칠 수 있게 순번을 짜는데, 빅토르안에 대한 러시아의 신뢰를 볼 수 있는 부분이었습니다.


500m 경기 끝나자마자 진행 된 남자 5,000m 마지막 주자로 나선 빅토르안


이로써 안현수는 쇼트트랙 전 종목 메달 (총4종, 금메달3, 동메달1)을 러시아에 안기며 러시아의 영웅으로 급부상하는 모습입니다. 대한민국이 낳은 선수가 다른 나라의 국기를 가슴에 새기고 활약하는 모습을 보니 복잡한 심경이 들었던 건 저 뿐일까요. 위대한 선수를 놓친 한국빙상연맹에 화가 나기도 했습니다.


러시아가 아니었다면 없었을 안현수의 부활


부상에 힘들어 할 때 아무도 잡아주는 이가 없었던 한국과는 달리 러시아는 안현수 선수의 재활훈련에 적극적이었고 많은 배려를 해줬다고 합니다. 이미 예전부터 빙상계의 밥그릇 챙기기 싸움에 고통받던 안현수 선수의 러시아 행은 선수로써 "마지막 도전"이라는 꿈을 실행할 수 있게 해줬습니다. 한국에 계속 머물렀다면 "마지막 도전"을 위한 기회조차 얻을 수 없었겠죠. 


동계올림픽 역사에 길이 남을 레전드가 된 안현수


2006년 토리노 동계올림픽에서 대한민국 대표로 3관왕을 차지했던 어린선수가 이제는 소치에서 러시아 대표로 3관왕을 차지했습니다. 역대 올림픽에서 총 8개의 메달을 따낸 안현수는 금메달만 6개로 통산 금메달 보유기록에서 1위(안톤오노와 동률)가 되었습니다.



GOODCOW
스포츠 2014. 2. 22. 06: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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